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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11, 2021

20210911

1. Sometimes it feels like I'm wading through life knee deep in water. It would be perhaps more accurate to say that I've always been wading through knee-deep water and there are moments when I realize it.


2.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자라난 것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https://youtu.be/vWkKL-2kejc


3. mbti test 를 해 보면 10대~20대 초반까지는 꾸준히 INTP가 나왔다가, 20대 중반부터는 INFP가 나왔었다. 며칠 전에 또 해봤더니 다시 INTP가 나왔다. 그런데 설명을 읽어보니... (https://www.16personalities.com/intp-strengths-and-weaknesses, https://www.16personalities.com/intp-relationships-dating)

이건 '성향/성격'이라고 볼 수 있는걸까? Disorder/disability 가 아니고??? 자폐 특성하고 겹치는게 너무 많은데?!???


4. 굳이 가르치지 않아도, 유전적으로 내려오는 것들과, 자라면서 흡수한 것들이, 무방비로 나에게 덕지덕지 달라붙어 버린 수많은 것들이 이제 나의 일부라는게, 너무나 두렵다. (................. Back to #2.) 그런것들의 많은 부분이 '자폐'이고 인간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게 만드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니 세상 억울하고 절망하게 된다. 내가 애를 가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르치지 않아도, 심지어 반대 방향으로 가르치더라도, 벗어날 수 없는 저주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는 무슨 죄며, 나랑 비스무리한 인간이 이 세상에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해!


5. I feel like I've been doomed to a lifetime of battling who I am -- my own traits, the environment I grew up in, the circumstances I currently am in.

'나의 작은 능력으로라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면...' 이라니 ㅎㅎㅎ 내 능력으로는 나 자신조차도 돕지 못하는데. 일단 나부터 좀 살자.

But surely there must be something that I can make use of?!


Sunday, August 15, 2021

20210815

1. 솔직히 일 안하는 건 너무 좋다. 그냥 쭉 이렇게 일 안하고 살아도 되면 좋겠다. 아니면 일을 정말 칼같이 하루에 4시간씩만 한다던가.. 일에 얽매여 살지 않아도 되면 좋겠다. 

2. 어제 핸드폰이 고장났다. 아침에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서너시간 동안 멀쩡하다가 갑자기 꺼졌다. 소리도 나고 전화오면 진동도 오는 걸 보니 액정만 맛이 간 것 같은데.. 아무튼. 엄마는 또 그걸 보고 "너는 항상 기계를 고장낸다"며... 아니 36년째 내가 기계 고장내는 걸 보고서도 어떻게 ADHD를 한번도 의심을 안해볼수가 있는걸까??? 정말 awareness가 그렇게도 없는걸까?

3. 그리고 생각해 보니 심리상담사를 3~4명을 만났고 그중 두 명은 10회기정도 상담을 했는데도 ADHD를 단 한명도 의심해본 사람이 없다는게 말이 되나??? 그 중 두명은 학교 보건소 소속이었고 한명은 박사였는데도? 아니 도대체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Dean of Students 한테도 내가 단어뜻을 모르는게 아닌데도 수업내용을 이해 못한다고 얘기 했었는데. Lawyering 교수도, 아동청소년 경험이 수십년이라면서... 아니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내가 ADHD일거라고 의심조차 해 본 사람이 단 한사람도 없었을까? 생각해 보면 더 이상 obvious 할 수 없는데.... "You are smart so you can't have ADHD" 라고 다들 생각한걸까? 정말 아무리 생각해 봐도 말이 안되는것 같다.

4. 하루빨리, 이 집을 벗어나야 한다. 집에는 돈만 부쳐주고 가끔씩 기분좋게 외식이나 하는 것이 좋겠다. 생활을 같이 하는 건 정말 못해먹겠다.


Thursday, August 12, 2021

20210812 Lawyers with ADHD - I'm not alone!!!

I found a whole bunch of stuff on lawyers with ADHD!!!!! 

It is possible!!!!!

https://thejdhd.com/1-million-worry-free-002/

About 12.5% of lawyers (in the US, I presume) are reported to have ADHD!!! That is not a small minority at all! But how in the world did they get there in the first place?

https://www.additudemag.com/lawyers-with-adhd/

https://www.additudemag.com/lawyer-with-adhd-time-management-organization-strategies/

https://www.additudemag.com/high-iq-and-adhd-high-functioning/

The Secret Struggle of High IQ Adults with ADHD

High-IQ adults with ADHD feel most successful when their performance doesn’t reflect the challenges over which they triumph each day. If they are not overtly suffering, nor appear to be in need, it is unlikely that they will get the support they need. The combination of pride and shame deters them from revealing their inner experience, and, as a result, they are isolated with their burdens.

Without the history of difficulties required for diagnosis, and given their high functioning, they present with a form of ADHD unfamiliar to most clinicians. If they are ever diagnosed, their diagnoses will likely be delayed until comorbid issues complicate their difficulties. The result of coping well is that the struggle remains secret, but no less damaging.


“An Open Letter from a Smart Kid with ADHD”

ADHD is your diagnosis, not your identity.

BY SARAH EMILY BAUM

https://www.additudemag.com/adhd-and-gifted-open-letter/?src=embed_link



Wednesday, August 11, 2021

20210811

When you study too much about mental/personality disorders/disabilities...

I feel like I often volunteer more information than was requested, or not enough information at all. 

Is this because I have ADHD? ASD? Or is this a personality trait/disorder?

Or is it just because I've had less opportunities to develop these skills/mature in this area (environmental = parents' influence)?

How do 'normal' people go about doing this, anyway? 

Having second thoughts (about the gazillionth time) about therapy and going to a psychiatrist...

상담센터A: 인스타 & 유튜브 등등기타 광고 엄청 많이 함. 대표자가 유명인임. 비용은 딱 평균적임 (10회에 80~90만원). 가면 무조건 풀배터리에 추가적으로 온갖 심리검사 시킬것 같음. 매우 상업적이고, 정형화되어 있다는 느낌 (과연 나에게 딱 맞는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아니면 자기네들이 미리 짜놓은 프로그램 10회기 채우고 돈이 남아돌면 또 다른 프로그램 하슈 라고 할지 잘모르겠음). 상담사들은 다 평타는 칠 것 같음. 접근성이 쉬운 심리상담을 표방하는 것 같음 (나는 전문성 있고 위로만 해주기 보다는 복잡한 내 머릿속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줄 사람이 필요함). 시설이 엄청 깔끔하고 쾌적해 보임.

상담센터 B: 광고안함 (지역 맘카페 maybe?). 상담사들도 막 엄청 qualification 떨어지는 사람은 없어보임. 오피스텔 하나 빌려서 아가들 놀이치료 미술치료 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같은공간에서 다 하는것 같음 (-> 정신사나워 보임). 외국에서 학교나와서 외국인 상담도 한다는 선생님도 한명 있었던거 같음.

두군데 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갈 수 있을 만큼 신뢰감 가는 상담사 선생님을 만날수 있을지, 내 입맛에? 맞는 선생님이 있을지 잘 모르겠음... 

정신과 A: 여자원장님. 인터넷에 리뷰가 여러 건 있고, everyone who bothered to write a review wrote good reviews. 부부, 노인, ADHD, 우울증 두루두루 잘 봐주시는 것으로 보임. (경험이 많아 보임) + 연극치료 하심. 환자 워낙 많아서 예약잡기 어려울수도?

정신과 B: 남자원장님. A병원보다 개업시기 딱 1년 늦은데, 인터넷에 리뷰가 별로 없음. 원장쌤이 블로그 하시는데 좀.. 독특해 보이심..... 진료과목?에 유학생/귀국학생 적응, 성인 ADHD 적혀있음. 정신분석 공부하셨고 치료에도 상담위주로 하려고 하시는 듯함. 환자 별로 없는듯한 인상 (알 수 없으나..) = 예약하기는 쉬울듯?

아 모르겠다.


Monday, August 9, 2021

20210809

지난주에만 해도 정신과에 꼭 가봐야지 마음을 먹었는데 진단 없이 상담만 해도 보험가입 안될수 있다고 하니 다시 생각하게 됨... 정신과 가기 전에 실비보험 가입해 두라고 이구동성으로 조언하던데 어쩌지. 넘나 고민에 휩싸임. 난 최근에 수술도 했으니 어차피 앞으로 5년간은 보험가입 어려운건가? 그럼 아싸리 정신과도 최대한 빨리 가는게 좋은건가?

그리고 실비보험 가입을 할지말지 자체도 고민인다. 지금은 직장에서 가입해 준 게 있지만 (그마저도 정신과치료는 보장제외라고 써져있던데.. 불법 아닌가??? 우울증, ADHD등 몇가지 흔한것들에 대해서는 의료실손보험 보장내용에 포함시키도록 2016년인가에 법이 바뀌었다 하던데...) 이직해서 복지에 실비보험 없는 회사로 가게 되면 그때는 가입해야 할텐데 이직 시점이 언제가 될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는 함정..... 이직을 할지말지, 언제 할지, 어디로 할지, 모든것이 이놈의 시험 한개에 달려있다는게 완전 함정.............................. ADHD 약 한번 먹었다고 5년동안 아파서 수술받아도 몇백이고 몇천이고 쌩돈 내기로 마음먹는게 맞는걸까. 그냥 꾹 참고 어떻게든 노오오오오오력 해서 보험가입 거절 안당하는게 맞는걸까.

휴가를 다녀온 이후로 + 올림픽 기간동안 독서실에 하루종일 앉아 있기는 한데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은 하루에 3시간정도밖에 안됐던 것 같다. 올림픽도 끝났으니 이제는 집중할 수 있겠지 싶었는데 오늘아침에는 또 엄마가 동생 혼내는거 듣고 나와서 기분나빠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우울감과 화나는 감정이 차올라서 독서실에 오자마자 (공부는 안하고) 상담심리 센터를 검색해 봤는데...

심리상담소는 요새는 하도 많아서 어느놈이 돌팔이 장사꾼이고 어디가 괜찮은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센터는 ㅈㄴ 장사꾼 스피릿 충만한데 선생님들은 괜찮다는 리뷰들이 있는 곳도 있고, 좀더 규모 작은 데들은 괜찮아보이는 선생님과 '도대체 이사람은 무슨 qualification으로 이 일을 하는거야?'싶은 선생님들이 막 뒤섞여 있어서 딱 여기다!!! 싶게 마음이 끌리는 곳이 없다. 이 선생님 저 선생님 찾아다니며 맘에드는 선생님 찾을때까지 try 해 볼 시간적, 정신적 여유도 없는 상황이고..

아무튼 진짜 나 이렇게는 더이상 못살겠다. 심리상담에서는 내가 뭘 기대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집 나와서 따로 살아라, 부모님과 동생 생계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은 너의 생각일 뿐이고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일시적으로 기분은 좋겠지만 나는 아마 그것을 행동에 옮기지는 못할 것 같다 (그런말을 하는 너도, 너같으면 그렇게 하겠냐? 말이 쉽지.).

정신과에서는 그냥 빨리 집중력 좋아지는 약 줘서 공부해야지 라고 마음 먹으면 서너시간씩은 끊기지 않고 집중하는 데 지금처럼 에너지가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음먹으면 결국엔 대여섯시간의 노력 끝에 20분 정도 집중할 수 있다. 시험 날짜는 매일매일 다가오고 있는데 매일 이 짓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오후 합쳐서 하루에 8시간씩만 집중할 수 있으면, 충분할 것 같은데...

ADHD 자가테스트 22문항짜리를 해봤는데 20점 이상이면 ADHD 의심인데 18~20점정도 나온다. 정신과 가도 경계선이니 불안이나 우울부터 잡자고 할 것 같다. 시발 나 시험봐야 되니까 약처방이나 내놓으라고!!!!! 요런식으로 감정낭비 돈낭비 시간낭비만 하고 오는게 아닐까...

머릿속은 시끄럽고 공부는 안되고 기분은 나쁘고 미쳐버릴 것 같다.
 

Thursday, August 5, 2021

20210805 - Why I think I have ADHD

 I think I have (been living with) ADHD because:


-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에게 "너는 머리가 좋은데 도무지 공부를 안한다", "너는 고성능 스포츠카인데 사이드브레이크가 내려져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 석사 할 때 제출한 페이퍼에 대해 지도교수로부터 "You pose an interesting question, but you do not probe."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생각해보면 대학+대학원+로스쿨 내내 제출한 모든 페이퍼가 그런식으로 용두사미였던 것 같다. 대학+대학원 내내 과제를 데드라인 내에 제출한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항상 5분~30분정도 늦게 제출했던 것 같다. 로스쿨때는 과제를 완성한 적 자체가 거의 없었다. (덕분에 1학년 끝나고 formal 학사경고, 2학년 1학기 끝나고 informal 학사경고를 받았다.) 회사다니면서도 프로젝트의 시작은 좋았으나 마무리를 (시작이나 그 과정만큼은)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들이 더러 있었던 것 같다.

- 중고등학생때 수업시간에 많이 졸았다. 심지어는 선생님과 마주보는 맨앞줄에 앉아서도 하도 졸아서 같은반 애들이 '헤드뱅잉'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 (위와 연관이 있는데) 중학생때쯤부터 새벽 2시, 3시에 잠드는 버릇이 생겼고 (인터넷상의 활동(주로 팬질 및 음악감상) 및 라디오청취(새벽 2시에 시작하던 고스트스테이션)는 모든 공부/숙제를 끝내고 부모님이 잠든 시간에 해야 했으니까),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대학생, 대학원생, 유학기간에도 마찬가지. 수련회나 MT같은때에도 거의 항상 다른친구들이 모두 잠들때까지 나는 말똥말똥 깨어 있었고, 거의 항상 내가 마지막으로 일어났었다. 언젠가 debate tournament에 갔을때 딱 한번 스스로 일어난 날이 있었는데, 함께 갔던 친구가 "wow I didn't have to wake you up today!"라며 놀라워 했다. 유학생때는 이 덕분에 (거기에 depression+anxiety+무기력감 콤보 추가되서) 아침수업은 항상 지각하거나 결석 -> 교수들에게 찍힘 -> 학사경고.

- 충동적 성향이 강하다. '지금' 그 영화가 보고 싶고 '지금' 그 음식이 먹고 싶어서 허겁지겁 뛰어댕기며 하고싶은 일을 한 적이 많다. 기억나는 instance: 나포함 3명의 친구들과 놀다가 이제 뭐하지? 영화볼까? 해서 무작정 영화관에 갔는데 마침 다들 보고싶어하는 영화가 있었다. 상영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함께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없고 3명이 각각 따로 앉을수밖에 없었다. 한 친구는 이럴바엔 영화를 보지 말자고 했고, 다른 한명은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고 했는데, 내가 강력하게 영화 보자!!!고 해서 세명이 각각 따로 앉아서 영화를 보고 나온 적이 있다. 나중에 영화 보지 말자고 했던 친구가 '너는 영화를 정말 사랑하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Addictive personality. 유튜브에서 명탐정 코난 보다가 며칠밤을 샜다. 뜨개질에 꽂혀서 몇달동안 새벽 3시~6시에 잔 적도 있다. (백수였을 때도 그랬고 직장 다니면서도 한번 더 그랬다.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지 + 가족들에게 들키면 안되겠다 싶어서 한국 들어올 때 뜨개질 도구 및 재료들을 다 쓰레기통에 버리고 왔다. 직장다니면서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이러다가는 정말 수면부족으로 기절하거나 큰 사고 칠 것 같아서 뜨개질 도구들을 모두 박스에 넣어서 눈에 안 뜨는 곳에 치워버렸다.)  

- 시간이 뜨는 것,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것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한다. 영화는 시작 5분전에 예매해서 보는 경우가 많고, 수업이나 약속에 미리 도착해서 준비하고 기다린 적이 평생 한손에 꼽을 정도다. 출근, 면접, 선-_-, 연주회... 모두 마찬가지다. 이건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고싶은 욕구 (control에 대한 욕구)'가 강한 나의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ADHD 증상일지도 모르겠다. 

- (위와 연관) 거의 항상 지각한다. 학교수업(석사때 3시간짜리 수업에 1.5시간씩 상습적으로 늦었다), 친구와의 약속, 교회, 회사(1L여름에 인턴할때 매일 30분~2시간까지 지각했었다. 3L여름에 인턴할때도 30분정도 지각했다가 상사한테 들켜서 외근갔었다고 거짓말한 적도 있었다. 한국와서는 상사한테 인격모독 수준으로 작살나게 혼나고 업무시작시간 30분 전에 회사앞에 떨궈주는 셔틀버스 타고 다니면서 어느정도 강제로 나아졌다), 운동클래스 (항상 5~10분 늦어서, 강사님들이 항상 'ㅇㅇ님 오늘 오시나?'라며 기다린다고 그랬다) 가리지 않고 모든 시간약속에 조금씩 늦는다. 전날부터 긴장해서 모든 동선과 이동시간을 계산해 두어도 '기다리는 것/시간뜨는 것을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뭔가 시간때우는 행동을 하다가 결국 지각한다.

-  초등학생, 중학생 때는 준비물 챙기는 것을 자주 잊어버렸었다. 체육수업 있는 날인데 체육복을 집에 두고 오고, 미술 실기 하는 날인데 미술도구 안 들고 오고... 친구들에게 빌리거나 점심시간에 몰래 집에 가서 챙겨온 적이 많았는데 중학생 때 많이 고쳐진 것 같다. 고등학교 때는 학교가 집에서 멀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빌리지 못하면 그냥 맞거나, 맞고+점수 깎이는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더 긴장해서 잘 챙겼던 것 같다.

- 1L여름방학때 인턴 하면서 정말 아무 일도 안했다. (매일 지각하고 하루 8시간 채운답시고, 다들 퇴근해서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7시~8시까지 죽치고 앉아있다가 오곤 했다.) 수퍼바이저는 처음에 두어 번 "Do you have enough things to do?"라고 물어보고 (이게 나에게 눈치주는 것임을 알아차리지 못한건 ADHD일까 ASD일까? 그냥 사회경험 미숙으로 볼 수는 없는것 같다) 내가 계속 yes라고 하니까 더이상 묻지도, 나무라지도 않고 가만히 내버려 뒀다 (차라리 그 때 처음에 시킨 일 빨리 마무리하고 다른일도 하라고 지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 당시 그곳이 나에겐 '꿈의 직장'같은 곳이었는 데도, 그 황금같은 기회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다. 유학가기 직전에 인턴했던 곳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거기서는 심지어 몇시간을 채워야 수료증을 줬었는데, 도대체 뭘 하며 시간을 때우다가 왔는지 기억이 전혀 없다 (그때도 매일 2시간정도씩 지각해서, 늦게 퇴근하곤 했었다). 그때 수퍼바이저 분은 보살인지 그냥 기대수준 자체가 낮았는지 잘 모르겠다. 사회생활 처음 해보는 애들은 이런 경우/시기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내가 여기서 뭘 해야 하는건지, 누가 일을 시키기 전에는 잘 파악이 안되서), 그 인턴경험 두 번 동안은 정말 1도 일을 안했다.

- 어떤 task를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즉 일 빨리 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어떤 일을 하는데 시간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오래 걸려서 상사가 쇼크먹은 적이 있었다. (예: 작년여름에 file review를 하루종일 2개밖에 못했을 때) 분명히 하루종일 한가지 일만 했고, 특별히 딴짓을 한 기억도 없는데 그 일을 마치지 못한 적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그 외에 ASD의심증상들도 있지만 (말을 literal하게 알아듣는 것, 사람들과의 interaction에 아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매우 피곤해 하는 것) 그건 좀 긴가민가 하고... 반면에 ADHD는 위에 적은 것처럼 실례가 아주 풍부해서 ㅠㅠ 아마도 확실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