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어서.
반쯤 장난으로 할아버지가 나에게 물으신 적이 있었다. 할머니 돌아가시면 울거냐, 내가 죽으면 울거냐.
할아버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잦아든 첫 밤을, 그러니까 오래간만에 열대야가 아닌 밤을 보내시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던 첫날 아침 7시 25분에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
도대체 무얼 보고 그런 생각을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더러 쇠걸음이라시며, 우보천리라는 말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사람은 할아버지셨다.
점심엔 명동 겐조라멘에서 새우뎀뿌라 라멘을 먹었다. 먹고있는데 눈물이 좀 났다. 딱히 슬픔이라 특정짓기는 어렵고 뭔가 굉장히 감사하기도 하지만 아쉽고 실감도 안나고 그랬다.
가장 순수한, 순수 그자체인 사랑을 나에게 주신 분이다. 부모자식은 지지고볶고 옥신각신하고 서로에게 온갖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지만 조부모는 그런경우가 드물지 않나. 손자녀는 그저 예뻐하기만 하면 되니까. Couldn't be more true in my case. 하늘나라에서는 경치좋은 명산도 많이 오르시고.. 노래도 많이 부르시고. 거기에도 아기들, 어린아이들은 있을테니까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베드로처럼 예수님 손잡고 물위도 걸으시고 그러셨으면.
6시 40분에 퇴근하고 나왔고 하늘이 아주 맑았다. 이젠 햇볕도 과일과 곡식이 익는 이글거리는 가을햇빛이다.
시청광장에서 누군가가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 참 멋없게 하던데. 아무튼 생각이 나서 오래간만에 노래를 찾아서 들었는데 "look at the stars, look how they shine for you, and all the things you do"
어젯밤에 할아버지 뵈러 갔을때도 하늘이 아주 맑았고 초승달보다는 좀 큰 상현달이 아주 크고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ㅠ
할아버지가 내 할아버지였어서, 내가 그런 사람을 알았고 그것도 할아버지와 손녀라는 사이로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리진 못했는데..
어젯밤에 할아버지 뵈러 갔을때 편안히 계세요, 또 올께요, 라고 인사했는데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말할까, 그러면 너무 정말 마지막인거 같아서 그러지 못했는데.. 물론 마지막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뵈러 간거였지만서도... 진짜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구나...
반쯤 장난으로 할아버지가 나에게 물으신 적이 있었다. 할머니 돌아가시면 울거냐, 내가 죽으면 울거냐.
할아버지는 기록적인 폭염이 잦아든 첫 밤을, 그러니까 오래간만에 열대야가 아닌 밤을 보내시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던 첫날 아침 7시 25분에 마지막 숨을 거두셨다.
도대체 무얼 보고 그런 생각을 하신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더러 쇠걸음이라시며, 우보천리라는 말을 처음으로 가르쳐준 사람은 할아버지셨다.
점심엔 명동 겐조라멘에서 새우뎀뿌라 라멘을 먹었다. 먹고있는데 눈물이 좀 났다. 딱히 슬픔이라 특정짓기는 어렵고 뭔가 굉장히 감사하기도 하지만 아쉽고 실감도 안나고 그랬다.
가장 순수한, 순수 그자체인 사랑을 나에게 주신 분이다. 부모자식은 지지고볶고 옥신각신하고 서로에게 온갖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지만 조부모는 그런경우가 드물지 않나. 손자녀는 그저 예뻐하기만 하면 되니까. Couldn't be more true in my case. 하늘나라에서는 경치좋은 명산도 많이 오르시고.. 노래도 많이 부르시고. 거기에도 아기들, 어린아이들은 있을테니까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베드로처럼 예수님 손잡고 물위도 걸으시고 그러셨으면.
6시 40분에 퇴근하고 나왔고 하늘이 아주 맑았다. 이젠 햇볕도 과일과 곡식이 익는 이글거리는 가을햇빛이다.
시청광장에서 누군가가 콜드플레이의 옐로우를 부르고 있었다. 노래 참 멋없게 하던데. 아무튼 생각이 나서 오래간만에 노래를 찾아서 들었는데 "look at the stars, look how they shine for you, and all the things you do"
어젯밤에 할아버지 뵈러 갔을때도 하늘이 아주 맑았고 초승달보다는 좀 큰 상현달이 아주 크고 밝게 빛나고 있었는데ㅠ
할아버지가 내 할아버지였어서, 내가 그런 사람을 알았고 그것도 할아버지와 손녀라는 사이로 알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씀드리진 못했는데..
어젯밤에 할아버지 뵈러 갔을때 편안히 계세요, 또 올께요, 라고 인사했는데 할아버지 사랑해요 라고 말할까, 그러면 너무 정말 마지막인거 같아서 그러지 못했는데.. 물론 마지막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뵈러 간거였지만서도... 진짜 이렇게 아쉬움이 많이 남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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