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9, 2018

20180429

1. 용수야 진짜 너 어디서 뭐하고 있니. 너무 보고 싶다. 그동안 쌓인 얘기가 너무 많아서 어디서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아무튼 진짜 너무 보고싶어. 제발 어떻게든 연락이 닿으면 좋겠어.

2.  금요일은 '나 CLS alum 맞음의 날' 이었다. 점심은 P와, 저녁은 M과 하기로 원래부터 약속이되어 있었는데다가 갑자기 회사일때문에 CU President 행사때 옆자리에 앉았던 K변호사님과, 연락할 일도 없고 사무실도 멀어서 얼굴 볼 일도 없는 G에게 부랴부랴 연락해서 급한 부탁을 했다. 왠지 이번일은 이걸로 끝일 것 같지만... 아무튼 나 개인적으로는 흥분되는 날이었다. 그래 나의 그 과거가, 이럴 때는 빛을 발하는구나. 그리고 그날 그 행사 가기를 백번 잘했어!

3. 한의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 제발 생각을 좀 바꿔봐요 did you even read his profile?
정말 그정도면 자식농사 성공했네 싶던데.

4. Finn ㅎㅎ too much cuteness for me to handle. 아닌가봐요 우린 ㅠㅠ
정말 괜찮은 사람 같은데. 내가 지금 스펙에 눈이 멀어 있어서 정말 미안한데..... 실제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언제까지 연락하고 지내도 되는걸까 싶다.

5. P 진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ㅠㅠㅠㅠㅠ 정말 키만 컸어도 내가 완전 뿅 반했을텐데. 정말이지 그가 하는 말을 들으며 반성도 많이 하게 되고 위로도 많이 받는다. 시험얘기, 미친천재 CDS 얘기, 일한 얘기 모두 다. 휴학한 얘기도 듣고 싶다. 어쩌다가 결정했는지, 휴학한 기간동안엔 도대체 무얼 했는지. 난 너랑 더 친하게 지내고 싶어, 제발 자주 만나줘................... 나 너랑 같은건물로 이사갈까...................................

6. P도 그렇고, G도 그렇고, LK에서 일하는지 여태껏 몰랐던 HBK 도 그렇고..... 도대체 퇴근이란 걸 하기는 하는지 모르겠다. 그들과 비교하면 내 라이프는 정말... 약과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작년에 비해 많이 나아졌으니까. 그들 앞에서는 정말... 내가 정말 약해빠진 소리 했던 것 같다. ㅠㅠ

7. LK 에 왤케 alum이 많은거야? 그리고 왜 HBK 빼고 다들 병따개인걸까..... K 변호사님이 그 분야 담당이 아니셨다면 그 병따개들 통해서 연락했을텐데. 그렇지 않아도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

8. 암튼 요새 영 싱숭생숭 하다. 신기하게도 일이 별로 없거니와 (or it may just be that BJ "gave up" because of whatever else is going on + 내가 아프기도 했고.) personal life 도 정말 chaos 그 자체여서.....

9. 그래서 이번주 기도제목은 clarity  of thought and intentions 이다.
To be aware of whatever the hell it is that I want, whatever it is that I'm doing, whatever it is that I must do.


Tuesday, April 10, 2018

20180410

도대체 왜 해야 하는지 1도 이해가 안가는 일을 하느라 1시부터 9시까지 자리에서 단 한번도 못일어났다. 도대체 왜?

이 부서의 존재 이유도 모르겠다.

가장 중요하다고, 이 부서 고유 업무라고 하는 일들은 모두 도대체 의미가 1도 없는 것 같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일을 하면서 오로지 (얼마 되지도 않는) 돈을 벌기 위해 이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고, 내가 듣고 있어야 할 이유가 1도 없는 말들을 매일매일 들으며 언제까지 앉아 있어야 하는걸까.

너년이 도대체 회사 왜 다니냐고 했지. 내말이;;;;; 너년은 이 코푼 휴지쪼가리 같은 일을 하면서 보람을 1이라고도 느끼니? 도대체 뭐하러 이런 구린 데서 매일같이 신세한탄 하면서 살고 있어? 너야말로?

난 죽었다 깨어나도 다시는 이 분야에서 일 안할거야. 절대로. I swear on my grave.

Thursday, April 5, 2018

20180404

CU President Martha Pollack and Dean of the College of Arts & Sciences Gretchen Ritter visit Seoul!

만나기를 기대했던 분들 (K변호사님, H변호사, G변호사 등 및 교회친구들)은 단 한명도 안왔지만ㅠㅠ 정말 의외의 소득이 있었다!! 옆자리에 앉으셨던 S변호사님은 심지어 사무실이 코앞인데다가 전직 ㅇㅇ위원회 공무원! 아마 LLM을 하신것같은데 또 자식도 동문이 되다니 참... 자식도 겁나똑똑한데다가 돈도 잘버시나보다... 근데 너무 좋으신분같다 먼저 사무실가까우니 언제 한번 만나자고 말씀해 주시고..

한국에 들어와 있는지도 몰랐던 P변호사!!!!!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그친구가!!!!! 완전 지척에 있었는데 서로 이렇게 모르다니!!! 넘나넘나 반가운데 먼저 공감 가야할것 같은 부채감을 항상 느낀다는 말부터 하고ㅋㅋㅋ (이래서 내가 널 좋아하잖아 크크크)

게다가 정말 오래간만에 마음이 좀 놓이는? 위로가 되는? 말을 P에게 들었다ㅠㅠ 그 똘똘한친구가 변시를 한번에 합격하질 못했다는 이야기!!! 힝ㅠㅠ 물론 학교랑 다른 jurisdiction 시험봤으니 더 어려운점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리챠드형 등등 캘리바 한번에 슝슝 합격한 괴물들이 주변에 하도 많-_-은 가운데 P가!!!!! P가!!!!!!!!! 재시험을 봤다니! 게다가 1년휴학도 했었다고!!!! 그도 인간이었어ㅠㅠㅠㅠㅠㅠ 그러니까 정말... 나도 1L끝나고 쉬었어야 했는데.. 심지어 dean 할머니가 suggest 하기까지 했었는데... 그딴건 말이야 방구야 쯤으로 생각하고 그런옵션이 있다는걸 고려조차 안해보신 분들땜에 내가 그런 idea를 entertain 한 사실을 입밖으로 내기라도 했다면 당장 호적에서 파일것 같은 두려움에, 말도 한번 꺼내보지 못한 나는.. 대학원다니다가 휴학했다는 애들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ㅠㅠ

아무튼 이래저래 겹치는 부분도 많고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똑똑한데 착한' 인간이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처음부터 너무너무 좋아한 P변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드아ㅠㅠ 뮤츄얼프렌드가 쫌만 더 있으면 정말 자주 만날텐데!! 이러다가 또 floodgates wide open해가지고 '투머치토크' 해버리면 안될텐데.

요새는 누굴 만나도 그게 걱정이다 참ㅠㅠ 정도 조절이 너무 어렵다. 개인적인 얘기는 일절 안하고 정말 watertight하게 꼭 닫고 있거나(물론 이런경우가 압도적으로 더 많다), 미친듯이 다 털어놓아서 초면부터 진절머리 나게 해버리거나 혹은 십년넘게 나한테 잘해준 사람들마저도 떨어져 나가게 해버리거나. 양 극단밖에는 할줄을 모르겠다. 이런 상황에서 therapy 가면 도움이 되려나? 다짜고짜 '넌 최소 3년은 상담받아야되'라며 호갱하나 잡았다고 입맛다시며 견적부터 뽑을텐데.

아무튼 정말... 온리지쟈스 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Because literally no human being currently alive wants to hear my shit. 정말 너무 지독하게 혼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털끝만큼이라도 신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을 만나면 바로, 너무너무 의지/의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싼돈 주고 그거라도 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