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4, 2012

괜찮은 척

괜찮은 척 하는 것, 이제 지친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멍청하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당당한 척, 피곤하지 않은 척, 항상 이렇게 가면을 쓰고 있는 것도 힘들어 죽겠고 사실 I know people can see through it. 그래서 더더욱 견디기 힘들다. 그러면서도 게으르고 나약하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속알맹이가 훤히 드러나는 것 알면서도 이 가면을 치워버리면 내 존재 자체가 와장창 무너져 내릴 것만 같아서 괜찮은 척 하는 걸 그만 둘 수가 없다.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 사람 앞에서만큼은 무너져도 괜찮은...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렇게 가혹하게(?) 神이 부르시는 것인지도..; 내 앞에서는 무너져도 괜찮다, 내 앞에서는 울어도 괜찮다,... 그런건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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