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12, 2023

20230312

너임마는 알지도 못하겠지 that I've been losing sleep over you! 

간만에 재미있었는데 여러모로. 곧 잊혀질것 같아서, 근데 이대로 잊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워서 적어 둔다.

이런 기가 막힌 우연이 있나. 기를 쓰고 만나려는 사람은 좀처럼 만나지지 않고, 바랐던 적 조차 없는 만남은 이렇게도 쉽게 일어나다니. 나같은 사람이 그같은 사람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다는 게 아직도 너무 우습..웃프.. 뭐 어쨌든 정말로 기막힌 우연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잊고 싶지 않아서, 참 별것도 아닌데 소중하게 기억하고 싶어서 적어 둔다

왼쪽눈 밑에 점

속눈썹! 와 이건 진짜 너무했어 이건 진짜 잊어버리기 너무 아깝다. 할수만 있다면 그순간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싶다.

파데나 비비같은걸 항상 바르고 다니는걸까... 물어보고 싶은것 중 하나였는데 결국 못물어봤네 피부가 그렇게 좋은 비결이 뭐냐고.ㅋㅋ 그냥 젊어서 그런건가?!

정말정말정말 의외로 손이 잘다. 이건 보기만 해선 모른다.. (아래와 이어짐)

전혀 조심스럽지 않은데 아주 light 한 터치. (그때 거울로 보면서 잠시 아찔했다. 내가 아주 먼 길을 왔구나 싶어서.)

그러고보니 손이나 터치 관련한 건 역시 악기 하는..하던... 사람이라서 그런가? 

마지막 시간에 손을 다쳤길래 물어봤더니 청소를 너무 열정적으로 하다가 다쳤다며ㅎㅎㅎㅎㅎ 운동하다 다쳤으면 그렇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했을 텐데 그건 아닌가봐?ㅎㅎ 누구랑 싸우다가 다쳤냐고 장난으로 물어보고 싶었지만 앗 그거슨 금기어..... 라서 참았다.....ㅎㅎㅎㅎㅎ

첫인상: 비니쓰고 마스크도 써서 얼굴이 정말 눈밖에 안보이는데 눈썹을 탈색한게 왜그렇게 약이오르고 킹받던지.ㅋㅋㅋㅋㅋ

물론 그때그때 컨디셔닝(?)을 다르게 하겠지만, 의외로(?) 몸이 정말 "예쁘다". 특히 그 파란티 입고 찍은 사진. 그래 내취향은 바디빌더 X 배구선수 O

모든것이 저주스럽고 싫을수도 있는 상황일텐데, 진심으로 진지하게 해서 고마웠고 귀여웠... 진심인거 진짜 너무 귀여워... 머리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오구오구 우리 **이 >_< 일루와 예뻐해줄께

너 운동 꾸준히 하길 정말 천번만번 잘했다. 천만다행이다. 먹고살 길을 거기서 찾게 될 줄이야 너도 몰랐겠지.

처음에 진짜 당황했을거다 ㅋㅋㅋㅋㅋ 내가 혼자서 못하겠다고 떼쓰다시피 해서ㅋㅋㅋㅋㅋ 아 흑역사네 진짜... 

아니근데 진짜진심으로 사람 만날 약속을 만드는게 최고의 모티베이션이야. 나 진짜로 벌써 동기부여 래벨이 팍 떨어진 거 느껴ㅠㅠㅠㅠㅠ 너무나 당연히 연장 유도할 줄 알았는데 진짜로 더 하라는 얘기를 안꺼내서 다끝나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황당했다고!

안쓰러운 마음이 크다.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새카맣게 모르는 편이 너에겐 마음이 편하겠지? 나와 함께한 시간 동안만이라도 네가 '잊혀질 권리'라던가 그 비스무리한 걸 누릴 수 있었다면, 과거의 무게같은 것에 짓눌리지 않고 편히 숨쉴 수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된거겠지. 캐묻기 좋아하는 내가 끝까지 물어보지 않은 걸로 의리를 지킨 걸로 하자.ㅎㅎ

라면 그만 먹고. 떽!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아깝다. 놓지 않길 바래. 기회가 오면 바로 붙잡을 수 있도록. 그리고 언젠가 다시 사람들 앞에 서는 날이 오면... 조용히 기억할께 너와 함께한 그 시간을.

(아 방금 든 생각인데, 내가 타코집에서 알바했던 그 시간이 지금 너에겐 그런 시간이 아닐까! 난 거기서 딱 한달 일하고 그만 뒀었는데. 부디 너에게도 복귀할 날이 하루빨리 오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본다.)

레떼아모르에서 김민석이 빠진거 보면서도 참 많이 아쉽고 안타까웠는데.. 너도 은근히 그런걸 느꼈던걸까. 너혼자 겉도는 느낌, 음악적으로도 추구하는 바도 다르고.. 그런데 그런거 치고는 5년을 함께했잖아. 이거 아니면 네가 음악을 업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붙잡고 있었던걸까. 재계약은 왜 안한걸까. 네가 안하겠다고 한걸까 아니면... 

아무튼 관객과 호흡하는 그걸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걸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건 너무나 잘 알겠지. 그리고 그리울텐데. 치고받고 싸우더라도 함께 음악 만드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도 알테고. 그리울것 같은데. 꼭 꼭 꼭 기회가 다시 오길. 간절히 바란다 내가.

그리고ㅎㅎㅎ 신앙 꼭 가지게 되길. 정말 그건 라이프 체인징 그 자체거든?! 꼭. 이건 내가 기도할께 정말로.

아 너무너무 아쉬워서 어떻게든 붙잡아 보고 싶은데. 눈앞에서 놓아줘야만 한다는게 믿기 힘들지만. 그게 맞는것 같아. 억지로 붙잡겠다고 추잡해 지지 말자.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고 그동안 배운 것들을 carry over 해야지.

일단 잠부터 자고.ㅎㅎ

But I'll remember your laugh!

안녕. 이렇게 널 보낼께.

Love &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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