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 you

도대체 내가 왜 네 이메일 주소를 기억하고 있냐고.
10년전에 처음 알게된걸 내가 지금까지 왜.
그리고 넌 도대체 그걸 왜 여태껏 쓰고 있는거야.
(역시.. people don't change much do they?)

그리고 어쩜
왜
딱 그 두사람 하고만 아직까지 친구인거야?

그러니까 난 그 그룹에 끼지 못한거고?

옛날에 네가 물어 봤잖아
아직까지 아무도 없었냐고.
(그러니까 생각해 보면 넌 내가 왜 만나자고 했는지 알고는 있었던 것 같네.)

내가 다시 만나자고 하면
그때보다 더 할 얘기가 없고
그때보다 더 답답할까?

나 이제 인사동 북촌 계동 효자동 이런 데 잘 아는데...

만약에 내가 너를 다시 만나서
지금까지 우리 둘 다 여친남친 없었다면
우리 한번,... 해볼래?
라고 말한다면
그건 아마
내가 아직도 너를 좋아해서도 아닐거고
사학의 제1원칙: counterfactuals are meaningless, 그걸 한번 찔러보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

어찌됐건
넌 아직도 멀쩡히 잘 살아 있다는 거 확인했으니까.
여기서 그만 두는 게 맞겠지?

친구추가 할까 말까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신청했네. 고등학교 동창 찾았으니까 추가했다고 생각하겠지 뭐...

And of course this has to happen the night before I have to submit a paper.


/ S한테 기타도 배우고 싶고 괜찮은 기타 한대 사고 싶기도 하고
디토 페스티벌도 너무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돈이 정말 한푼도 없다.......ㅠ
고학력 잉여인간이 알바 구합니다... 제발좀 써주세요ㅠㅠㅠㅠ
번역이나 과외 뿐만 아니라 서빙, 청소, 주방보조, 계산원도 괜찮으니 아무거나 제발좀 시켜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