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28, 2011

각성

난 진짜 왜 이렇게 빌빌대지.
전화해서 징징대는 애인도 없고,
새벽 4시에 잠 깨우는 아기도 없고,
때려치우고 온 직장도 없는데
나 왜이렇게 벅차고 힘들지.
평생을 꿈꿔왔던 그곳에 드디어 와 있는데 왜 이모양 이꼴이지.
정말 너무 많이 찌질하다.

각성하자..

내일은 M교수님과 J교수님들 둘다 만나야 한다 (점심먹을 시간도 없겠다-_-)..
M교수님은 '생활지도'를 맡고 계셔서 나의 misdemeanor의 대부분을 알고 계신 것 같다.
(big brother처럼 곳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나의 생활을 24/7 지켜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paranoid한 생각도 잠시 들었다...)
J교수님 수업은 맨날 지각하고 어제와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나서 줄줄이 결석했다.
도대체 얼굴을 들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그나마 다행인건 conference들은 항상 최대 20분이라는 점.

하나님이 나 정말 심하게 굴리시는구나.
I just hope I make it through, and learn everything I am supposed to learn along the way.
감당할 수 없는 짐은 안 주신다고 한 말씀 믿고..

지금 힘들고 슬프고 외롭고 부끄러운 거 모두,
다 내가 감당해 내야 할 부분이기 때문에,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하기 때문에 주시는 시련이라 생각하고,

각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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