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5, 2010

왜 얘기 못했을 거 같아?

누구를 좋아했었다, 누구를 만났는데 정말 실망했다... 그런 얘기, 왜 여태껏 너한테 한번도 안했을 거 같아?
내가 너한테 그런 얘기 '못'한다고 정말 한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거야?

물론 for the most part, 할 얘기가 없었지, 굉장히 오랫동안. 그런 내가 부끄러웠고.
그게 첫번째 이유라면 이유고.
둘째로는 항상 너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였어.
I put you on the spot and then turned away from you. 벌써 옛날 일이지만 그게 얼마나 못된 짓인지는 한참 뒤에서야 깨달았으니까.. 지금까지도 너한테는 그게 참 미안해. 그래서 너한테 함부로 못하겠고 언제나 너한테 빚진 것 같은 마음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가까이 연락 안끊고 날 친구로 생각해 주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알기나 하냐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너를 포기하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렸어.


스무살이 넘어서는 너를 볼 때 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춥다고, 손 시렵다고 칭얼대는 (only recently did I learn that you do that ALL THE TIME without implying '손 잡아줘'-_-ㅋㅋㅋ) 네 손 한번 잡아주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바보같았고.. 내가 기억하고 바라는 너와 현재의 너는 다른 모습이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어.
마음이 아팠지, because I thought the bond between me and you was ironclad and would never change. (그나마 다행인건, although our relationship has changed, I know it's one that will never be lost. 그걸 지켜준 네가 그만큼 소중하고 고맙고..) It wasn't an easy realization for me, you see.
그래서, 곁에 둔 사람이 없는 나는, 나의 생각은, 항상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너에게로 달려갔지.
너는 항상 내 곁에 있어주겠지, 너는 언제까지나 '내꺼' '내편'이겠지 라고
현실이 아닌 나의 상상과 희망 속에서 위안을 얻었지.
그래서 힘들었어, 우리가 떨어져 지낸 시간이 함께 보낸 시간보다 길다는 걸 받아들이는게, 그리고 내가 상상하고 바랬던 너와 현실의 너는 다르다는 걸 받아들이는게 말이야. It wasn't an easy realization.. and I think I can equate it with a certain stage in my growth and as one of the steps toward my entrance to adulthood.

So I'm glad you finally showed up. '호우시절'이라는 말처럼, 참 좋은 때에 나타나 줘서 참 잘됐어.
역시 직접 만나야 뭐가 된다니까.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I wish you all the best with everything.
I know you'll always be there for me, though not in the way I imagined and hoped for.
그거라도 어디야.
I am truly blessed to have you in my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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