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신 하나님,
오늘 이 자리에 나아오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시간 나의 전 존재가 이 곳, 이 시간에 있기를 원합니다.
피곤한 몸과 마음, 혹은 가볍고 산뜻한 마음,
오늘 만나게 될 하나님과, 길벗 도반들에 대한 기대감, 혹은 서운함이나 아쉬움,
풀리지 않는 답답한 삶의 수수께끼나,
씨름하고 있는 몸이나 마음의 문제,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걱정이나 책임감,
과거에 느꼈거나 지금 느끼고 있는 기쁨, 혹은 슬픔, 분노, 즐거움,
우쭐한 마음, 자책하는 마음,
다가올 일들에 대한 부담이나 설렘,
요란한 마음, 고요한 마음,
그런 것들 모두, 뒤죽박죽인 채 그대로 이 자리에 가지고 나아왔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런 나의 조각 조각들은 멋지고 자랑스러울수도, 보잘것 없고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어느 하나도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않은 것이 없음을 알고, 보기 원합니다.
그리하여 내 안에 이미 계신 하나님을, 또한 형제 자매 안에 계신 하나님을, 아니 하나님이 그의 안에 계시니 형제이고 자매임을,
그 어떤 군더더기도 없이, 나의 판단 없이, 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이미 내 안에 있는 아름다움과 이미 내 안에 있는 사랑할 힘을 보게 해 주세요.
이 예배에 참여하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온전히 지금 여기에 있도록 붙잡아 주세요.
우리가 지금 걷는 이 길을 먼저 가셨고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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