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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une 2, 2018

20180602

Another one of those days. 날씨가 기가막히게 좋은데 I've got nowhere to be and no one to be with. 어제 퇴근할 때 부터 이 견딜 수 없는 허전함에 계속 젖어있다. 지난주와 너무 비교되서 더욱 그런 것 같다. 95분 동안 전화기 붙잡고 이 얘기 저 얘기 해놓고 그 다음날 부터는 영 관심 없다는 듯 한 반응. 몸이 지쳐서 그런걸까, 아니면 지난주에 받았던 inspiration이 너무 빨리 빠져나가 버려서 더 무력감을 느꼈던걸까 (like a caffeine crash or sugar crash). 나도 이번주 너무 정신없이 바쁘고 high-tension 이어서 매일 잠도 잘 못자고 지쳐있는 상태라 누군가에게 칭얼대고 싶었는데. 오늘따라 아무도 안받아주네ㅠㅠ

무라카미 하루키도 그런 얘기를 썼었는데 - 정말 신기하게도, 무언가를 먹으면 좀 나아진다. 희한하게도, 축축한 감정의 늪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빠져나와 있다. 물론 갑자기 힘이 뽝 난다던가 하는 건 아니지만, 마이너스였던 기분이 적어도 0으로 돌아오는 듯 한 기분이 된다. 난 오늘 우울하네 불만족스럽네 어떡해야 하지 그런 생각들로 가득하던 머릿속이 일순간에 비워 진다. 마법처럼. 그래서 emotional eating이 무서운 거겠지만... 정말이지 너무너무 신기한 현상이다.

아무튼. 환상에서 깨어난, 깨어나야만 했던 한주였다. I have nobody. 그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애초에 문제의 근원은 자꾸 사람에게서 만족을 얻으려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 어느 사람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강도의 위안을 줄 수능 없는거다. 그러라고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고. 사람으로 헛헛함을 채우려고 하면 계속 외로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