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10, 2021

20210710

이번 생일은 정말 행복하게 보냈다. 작년 생일에도 올해 못지않게 근사하게 보냈지만 마음속에 항상 '내가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라는 초조함이 있었던것 같다. 아마 다시 일을 하면 또 주말, 공휴일, 생일 등을 그렇게 100% 릴랙스하지는 못한 마음으로 보내며 축하해 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의 마음을 온전히 느끼거나 appreciate 하지도 못하고 지나갈 것 같다. (retire할 때 까지 평생을 그렇게 살 수밖에는 없는걸까 ㅠㅠ)

아무튼 올해 생일은 진짜 행복했다.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생일 전날에는 가족들이랑 강릉에 놀러갔다. 오후에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각오하고 갔는데 웬걸! 날씨가 완전 딱!!! 좋았다. 감자옹심이 감자전 도토리들깨수제비로 점심 먹고, 테라로사 공장 가서 썸머블렌드 핸드드립도 마시고 티라미수도 먹고, 강문해변에서 물놀이도 조금 하고 해솔길도 걸었는데 해질녘 하늘색깔은 정말 무슨 초현실파 그림에 나올법한 색깔이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스시집 검색해서 갔는데 맛도 괜찮았고 사장님도 친절하셨고 옆테이블에 로컬분들이 구수한 레알 강원도 억양으로 남자들의 수다ㅋㅋㅋ 엿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술마시고 떠들어서 좀 시끄럽긴 했지만..). 그렇게 하루종일 완벽하게 잘 놀고 저녁까지 먹고 나오니까 비가 오기 시작했는데 그나마도 경기도로 넘어오니 비가 안왔다.^^ 날씨마저 완벽한 생일 celebration 이었다. 

KCC자매들, 목장친구들, 전도사님, MH, HG (유일하게 이친구 연락만 별로 안반가움.. 용건도 없는데 뭐하러 자꾸 만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켄상무님, SJ, HY, JK, HR, NL, SH, JM, SK 모두 생일축하 메세지를 보내주었고 동생도 카드 써줬다 ^^

선물도 역대급으로 많이 받았다! (목자님- 비타민, SJ - 케이크, 켄상무님 - 러쉬 비누, JM - 샤워스크럽)

나에게 셀프 선물한 티셔츠와 양말들도 어제 배송되서 오늘 시착 해 봤는데 사이즈 딱맞고~

SJ가 준 케이크는 HR 결혼식때 받아온 와인으로 만든 상그리아와 함께 먹었다! 상그리아 처음 만들어 본건데 향긋하게 잘 되서 뿌듯했다 ^^ (오렌지 즙을 넣는게 진짜 신의한수인듯! 아가베시럽도)

다음주엔 생일선물들이 속속들이 택배로 도착하겠지! 후후후 신난다~

매년 이렇게 완벽할 수는 없겠... 있을까? 그냥 쪼들리는 마음만 없다면 꽤 행복할 것 같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부모님 감사합니다. 동생이도 감사합니다. 모든 친구들 동료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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