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1, 2021

20210901

1. 처음엔 개념발언 하시는 형님에게 푹 빠져 들었다가, 곧 웜재웅파로 돌아섬ㅎㅎㅎ 게다가 작년 한 해 힘들었다, 이제서야 혼자인게 좀 괜찮아 진 것 같다, 요런 약한모습+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완전 동생파로 굳힘.ㅋㅋ + 형님의 멋부림을 누가 제발 자제 좀 시켜줬으면... 패션 지못미 흑흑ㅠㅋㅋㅋㅋㅋ

2. 우울감이 스스스스슥 욕조에 차오르는 물처럼 나를 덮쳐오는게 느껴질 때가 있다. 파도처럼 급작스럽진 않지만, 밀물이 몰려올때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서도 피할 수 없는 느낌처럼 위력이 있다. 꼼짝없이 당하고 있어야 한다는 무력감, 장마처럼 그냥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는 없다는 포기. 보통은 PMS 시기에 하룻밤 정도 이런 상태인데 최근에는 2~3일 지속된 것 같아서 적어 본다. 어제 깨기 직전에 행복한 꿈 꿨던 것도 다 잊어 버렸네. (지금 블로그 보고 생각남)

3. 아이를 갖고 싶지 않은 이유. 정확히는 나는 아이를 갖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

아마 나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내가 그 아이를 박사학위 있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려는 것을 그 누구도 말릴 수 없을 것 같다. 아마도 나는 나의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이 아이를 '완벽한 인간'으로 만들려 들 것이다. 성인들 끼리는 서로에게 그렇게 하지 않을 뿐더러, 남이 나를 바꾸려 들면 성인은 화도 내고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지능과 물리적인 힘, 경제력 등이 어른을 이길 수 있게 될 때 까지는, 계속 당하고 살 수 밖에 없다.

강형욱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된다'고 말하고 다니듯이... 나는 애를 키우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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