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8, 2018

20180728

처음으로 그 자리에 대한 예의를 갖춘 사람을 만났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 정말 성의껏 하는 모습이 신선하다 못해 감동적이기까지 했으나..... 나한테 관심이라고는 1도 없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마지막 순간까지 예의바르게, 성의있게 대하지? (그런 자세는 정말 좀 배워야겠다) 정말이지 전화번호 물어볼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설사 몇 번 더 만난다고 해도 어떻게 끝날지 너무나 뻔한데.  늦는다고 말한 순간부터 ㅈㄴ 빡쳤을 텐데 티도 하나도 안내고. 진짜 복받을거다 그사람 ㅠㅠ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ㅠㅠ

I know that my head is way up in the clouds, but I know that this is not what I want. 정말 pie in the sky라는 거 알지만, I already know what I want and that I can't have it unless and until I become the person that I think I ought to be.

Then there is that fear -- what if all that I think I should be and all that I think I should do is just big load of BS? Thoughts I've been conditioned and socialized to think? Desires that aren't really my own? Not the life that my Maker intended for me to live?

그래서 오늘도 I ask, again -- What do you want from me? What do you want me to do? What is the life that you imagined for me, what is it like?

How I wish and pray that I would be able to take at least a glimpse of that life before I die.

Saturday, July 21, 2018

20180722

다들 너 언제 결혼하냐는 얘기밖에 안한다. 마치 결혼이 인생의 목표이고 결혼하기 전에는 못 죽어도 결혼을 했으면 이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것 마냥... 결혼에 도대체 무슨 inherent value 가 있길래 이렇게까지 그걸 그렇게 인생에 필수불가결한 것처럼들 난리를 치는지.

내가 보기에 인생에 정말로 필수불가결한 요소들은 돈, 친구, 건강인데. 난 돈도 친구도 없고. 건강은... 아직 젊어서 천만다행으로 근근히 버티고는 있다만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골병들어 50살쯤에 죽을 것 같다.

알고 있다. 내가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므로 다른 누구를 사랑하지도,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는 걸.
'나처럼 이상한 사람을 좋아하다니, 당신이 제정신일 리가 없어'라고 10대때부터 생각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러니 의지할 곳은 종교밖에 없다. 숭고한 것을 매일매일 아편으로 전락시키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

Tuesday, July 17, 2018

20180717

It's been a while. It felt like it's been a LOOOOONG while but seeing that I posted on 6/29, it hasn't actually been THAT long.

회사에서 또 상사ㄴ땜에 존나 개빡치는 날이었다.
"내가 직접 하는 일이 아니라서 나는 잘 모르니 상사ㄴ 한테 물어보겠다" 는 내용으로 이메일을 써서 상사ㄴ의 상사에게 보냈는데, 그걸 보고 상사ㄴ이 왜 나한테 먼저 물어보지 않고 이메일을 보냈냐, "네가 사고친거 수습하느라 힘들다" (yep, this is almost a word-for-word transcription of what she said) 라며 지랄지랄 했다.
그래서 미안하다, 너의 상사가 너 오늘 휴가인거 알면서 굳이 나한테 대신 답좀 해달라고 하길래 급한 줄 알고 그랬다, 너ㄴ한테 먼저 물어볼걸 아이고오 내가 생각이 짧았네 아이고오아이고오 존나게 죄송하네여시발~~~ 이라고 했더니 "네가 그 일을 안한다고 쓰면 안되는데" 란다.
그러고 조온나 흥분해서 지가 지 상사한테 보낸 이메일을 봤더니 시발 내가 써놓은 내용 복사+붙여넣기 했네???????? What the actual fuck???????????????? 시발 내가 쓴거랑 네가쓴거랑 똑같은데 난 뭘 잘못한거지??????????? 네가 A라고 쓸 거라는 거 알면서 "A라고 써도 될랑가 모르겠네여 굽신굽신 전 아무것도 모르고 너님은 존나 세상만물의 모든이치를 다 아시니까여 분부만 내려주십쇼 굽신굽신"이라고 안한게 내잘못인가???????????

정말이지 이 미친ㄴ 미쳐날뛰는 거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나도 이참에 퇴사할까.
노동법에 의거 '출퇴근을 할 수 없어서' 퇴사하면 퇴직금 받을 수 있다던데.

도대체 어떻게 하면 퇴사를 할 수 있을까 그 실마리를 찾아 매일같이 궁리하고 있다.
정말 petty 하게도 망할놈의 월급과 적금만기일, '다음 직장을 찾을 때 나의 reputation'과 같은 이유로 시원하게 사직서를 날리지 못하고 있다.

정말이지 다시 생각해보니 추천서라도 받으려면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연락하고 만나고 해야겠다. 최저임금이라도 좋으니 펠로우십 sponsor 받을 수 있는 데 없나. 이 곳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낭비하는 하루하루만 늘어간다는 느낌이 점점 더 강하게 든다.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내 커리어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이 분야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확신과, '한국에서의 사회생활 기술'외에는 아무것도 얻는 게 없는 듯 하다), 그렇다고 사람을 얻은 것도 아니고.....

결혼하고 임신해서 산휴 늘리고 늘리고 늘리다가 자연스럽게 퇴사!!! 같은 꿈만 같은 시나리오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면 좋겠다.

혹자는 나더러 '부잣집에 시집가서 잘 살 인상' 이라던데.
정말로... 내가 치를 떨며 경멸하던 그런 것들이 이렇게 간절해 질 줄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매일 야근하고 그 미친ㄴ의 미친지랄을 견뎌내면서 모은 적금 깨서 '회사 가까이 살기 위해' 보증금 +이사자금으로 쓰는 건 아닌 것 같다. 고로 퇴사!!!!! 가 정답인 듯 한데. Please God 진짜 제 기도제목이에요... 빨리 퇴사 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세요.........ㅠㅠ

그리고시발 제헌절에 태극기 달았으면 빨간날 해야될 거 아냐.
청와대 국민청원 한번 넣어 봐?

20180629

많은 일이 있었고, 정말 많은 일을 한 한 주였다. 매일 야근을 했고, 질 낮은 수면때문에 내내 피곤했으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2월부터 5월동안 감량한 체중이 거의 원상복귀 되어간다. 그 와중에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세계랭킹 1위인 독일을, 그것도 2:0으로 이겼으며, 6.13 지방선거의 aftermath가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으며, 북미대화 남북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SCOTUS에서 muslim ban을 옹호하는 판결이 나왔다 (제정신일까?). 하고싶은 말도 듣고싶은 말도 많았는데, 정말이지 너무 바빠서 그 누구와도 대화라는 걸 해본지가 너무 오래 되었다.

보고싶어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I know I'm nothing but an energy vampire right now so I'm keeping my distance from other human beings. 그런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건가.

EBS에서 To Kill A Mockingbird 를 틀어줘서 정말 오래간만에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내가 정말... Public defender는 하고 싶은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지만, HS같은 사람들 앞에 자신있게 다가가려면 적어도 변호사는 꼭 되어야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NYAWC 펠로우 때 했던 그런 자리인 것 같다. Activism 보다는 direct services로 사회정의 구현. I want to live a quiet life... 근데 그런 일을 하려면 돈 많이 버는 파트너가 꼭 있어야 될 것 같다 -_- 자신이 없다 지금보다 가난하게 사는건ㅠㅠㅠㅠ 그렇다고 (지금처럼) 돈을 위한 일을 하면 언제까지고 미련을 못 버리고 곁눈질을 하며 살게 될 것 같다. 죽기전에 찾을 수 있을까,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는 생각과 느낌이 드는 그런 일을? 그런 사람을?

자의식이 생긴 이래로 'I don't belong here' has been my catchphrase and my excuse for all of my unhappiness and for not trying harder. 그런 느낌 없이도 그냥 바득바득 살아내는 게 맞는걸까? 그런 느낌을 좇아 사는게 평생 불행한 방랑자로 전락하는 지름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