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요는 뭐냐면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 일을,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 하는지. 이다.
Tuesday, December 26, 2017
Sunday, December 24, 2017
20171225
완전히 고갈된 것 같다.
일에는 정말 1도 관심이 없지만 이직하기 위해서 경력을 쌓아야 하고, 더이상 손 벌릴 데도 없으니 돈을 벌어야만 하니까 붙어있다. 내마음에 차지 않더라도 어찌됐건 백수보다는 회사원이 좀 덜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 아닌가.
그 어떤 관계에서도 진실을 말할 수가 없다. 진실 비스무리한 것을 말하려면 하소연이나 푸념밖에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니 고등학생 때 부터 항상 삶을 이런식으로 살아왔던 것 같다. 내 성에는 차지 않아, I belong somewhere better, I am where I am because I was unlucky or because I didn't try hard enough, not because I'm not good enough.
죽어도 I'm not good enough는 받아들일 수가 없으니까.
그렇다면 왜 더 노오력을 하지 않는걸까?
삶을 치열하게 사는 수많은 example들이 주변에 널리고 널렸는데. 왜 자꾸 불만족스러운 상태에 안주하면서 불행하게 살기를 선택하는걸까?
뉴욕에서 혼자 보낸 크리스마스와 nye보다도 더 우울한 크리스마스 이브다. pms 가 아닌것도 확실하니 this is not my hormones talking. I really am depressed.
Monday, December 18, 2017
20171218
정말 너무 지긋지긋해서. 아쉬움이고 뭐고 그냥 이렇게 끝 아닌 끝을 내는게 속 편할 것도 같다. 오해일지도 모르고, 서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길 바라기도 하지만, 설명하고 어르고 달래고 어쩌고 할 생각만 해도 이미 짜증나고 힘에 부친다. 그나마 다른 사람들 보다는 나를 조금이라도 더 안다고 생각했던, 그나마 나를 조금이라도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줄 알았던 사람이기에 더 빈정이 상하고 속이 뒤집히지만. 그마저도 서로의 '기대'였을 뿐 실제는 그러하지 않았다는 깨달음이 씁쓸할 뿐이다. 이 사람과도 이렇게밖에 못한다면 그 누구와도 이 이상은 못할거야, 라는 진한 패배감과 실패감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국에는 서로와의 관계 유지 보다는 각자의 자존심이 더 중요해서, 결국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느 정작 서로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를 몰라서, 이렇게 어중간한 상태로 희미해 지는 건 씁쓸하긴 하지만 손쉬운 방법인듯 하다. 언젠가 그만큼의 노력을 들여서라도 붙잡아야만 하는 그런 사람이, 그런 관계가, 생길까? 아니면 본디 인간관계란 이런걸까? 익숙함을 친밀함으로 착각하고 있었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