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6, 2017

애프터신청???

답답한 마음에 또 여기에 와서 글을 배설하고 가고자 한다.
Will I ever?

오늘 나름 머리 많이 잘랐는데.
살도 빼고 공부도 해야지.
휴.

일단 톡 보냈는데. 씹히거나 차일 각오 하고...
S언니에게도 했던 얘긴데,
1.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노력해야 되나?
2.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좋아한다는 게 가능하기는 한건가?
3. 별로 맘에 들지도 않는 여자가 매달리면 더더더 싫겠지?

운전을 정말 좀 해야겠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 가고싶다고 생각한지 한참 됐는데 대중교통으로는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아이리스가 추천해 준 아라리오 뮤지엄에도 조만간 가 봐야지.

그러니까 지금 나는 맛있는거 같이 먹고, 재밌게 같이 놀 수 있는 사람, 그거면 되는데... 다들 도대체 뭘 바라는 걸까??? 소울메이트? 일등신부감? 

좀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거 맞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들도 따져보면 '나랑 비슷해서' 혹은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이어서' 좋아했었다. 그러니까 그사람을 좋아했다기 보다는 그사람에게서 과거/현재/미래의 나!!!!!의 모습이 보여서 좋아했던거다. 거울보며 좋아하는 격. 

이 사람 하고는 또 밥먹고 차마시고 멀뚱멀뚱 앉아있으면 (if there IS a second 'date' at all, that is...)  안될 것 같아서, 미술관에 가자고 했다가는 망할 것 같고 그래서 뮤지컬 연극 다 찾아보고 내취향 (immersive theater 등...) 은 많이 compromise 하고 대중적인걸로!!! 고르고 고르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답은 안나온다. 이사람의 취향을 아직 모르므로...).

엄청 매력적이었던 것도 아니고 스펙도 떨어지고 솔직히 남성성이 현저히 결여된 멸치 그자체인데 그저
1. 사람 편하게 해줄 줄 알아서 (이건 그냥 어린 여자들이 많은 직장에서 다년간 일하며 익힌 스킬일지도), 그리고
2.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 중에 처음으로 '같이 무언가 할 수 있겠다'고 느낀 사람이라서
3.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 중에 내 스펙 모르고 만난 유일한 사람이라서 (다시는 이렇게 스펙 세탁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지도 몰라!!!)
이렇게까지 매달리는 건데....

글 쓰기 시작했을 때 톡 보냈는데 씹힌 듯 하다 ^^^^^^^^^^^^^^^^^^^^^^^ 하하하하하ㅅㅂ
그래 찰거면 차라리 씹어라..... 그게 덜 쪽팔리니까.....

그래....... Whatever happens, we'll always have carbs :) how reassuring is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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