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4, 2015

Dream

이걸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있었나,
아니면 은연중에 이런 것을 바라는 것 조차 잘못된 거고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걸까...

딱 하루만, 내 마음대로 하게 해 줘.
지금 함께하는 이 서너 시간 동안만, 내가 하고 싶은 말 하게 들어줘.
지금만 내 마음대로 널 붙잡게 해줘.
그리고 다시는 이런 짓 안할께. 다시는 만나자는 말도, 그 어떤 연락도, 먼저 하지 않을께.

이거 한가지만 묻자: 그 오랜 세월동안 너는 도대체 왜, 나에게 먼저 연락하고 만나자고 했어?
물론 물어보고 싶은 건 더 있어: 내가 너 남자로 안보인다고 그랬을 때, 넌 어땠어? 너 그날 그렇게 멋부리고 나와서 나더러 손시렵다 손시렵다 했을때 내가 계속 쌩뚱맞은 소리만 해 댔을 때는 어땠어? 뭐라고 생각했어? 왜 너의 모든 여자친구들에 대한 얘기를 나에게 미주알고주알 다 알려 바쳤어? 나 말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그렇게 다 얘기 했니?
... 나는 너에게 도대체 뭐니?
친구라면, 왜 지금의 여자친구가 생긴 뒤에는 연락하지 않는거야?
내가 연락해도 성의없는 대답만 짧게 하고..


너무 현실과 맞닿아 있어서 이건 꿈이라기 보다는 내가 바라고 있는 그것을 그냥 시각화 해서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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