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그 꿈 이후로 정말 너무 혼란스럽다.
R군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좋아하는게 맞다면 고백하지 말아야 할 이유만 찾고 있지는 않을텐데...)
S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미련과 아쉬움이 그렇게 큰건가?
아니면 지금 그냥 외롭고 아무한테라도 기대고 싶어서, 그나마 가깝게 느껴지는 S를 자꾸 떠올리게 되는 걸까?
주말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라톤을 했는데 (할일 다 하기 전에는 tv안보겠다던 새해 결심은 다 어디로 간건지-_-)
타블로가 하루의 행동 하나하나에 좌지우지 되며 불안해 했다 기뻐 했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어? S랑 타블로랑 닮았어.. 라는 생각이 들며 자꾸 타블로 얼굴에 S가 오버랩 되면서
아 역시 출산과 육아는 꼭 경험 해 보고 죽어야 할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타블로 얼굴 나오면
S랑 딸 낳아서 저렇게 예쁘게 살면 좋겠다... S도 딸이 생기면 저렇게 예뻐 하겠지.. 막 이런 생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 ;;;;;;;;;;;;;;;;;;;;;;
왓 더?????
S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조차 아직까지 의식화 된 적이 없었는데,
S를 내가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조차도 굉장히 최근 2년 내에서야 하게 된 생각인데
S랑 결혼???? 애를 낳아???? 애를 키워????????????????
S뿐만 아니라 그 누구하고도 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인간이라면 당연히 밟아야 하는 수순 정도로만 생각하던 그런 일들인데...
한번도 그런 적 없던 S가, 너무나도 쉽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치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 처럼
전혀 romantic한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인사로 하는 허그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우리가 알고 지낸 15년 동안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많이 흔들리고 있던 마음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교회에서 자꾸 R이랑 마주치니까
또 R 보면 두근두근 하고.. 그래서 아, 나 R 좋아하는 거 맞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난 R과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그냥 걔가 너무 멋있는 사람이고 멋있는 남자일 뿐인 건가?
잘생기고 (솔직히 R이 미남인 건 아니지만-_-) 옷 잘 입고 착한 그 어느 남자에게라도 끌리듯이 그냥 그런 건가? 그 specific person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아니고?
내가 R에게 바라는 건.. 교회일 하면서 자주 생기는 속상한 순간들에 그런 얘기 털어놓을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해 주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R이라는 생각은 하는데.
그냥 그것 뿐인가?
근데
그것 뿐이면... 샌프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기로 해 놓고서 바람맞힌 거 갖고 그렇게까지 속상했을까?
너무너무 혼란스럽다.
그리고
힐링캠프 강신주 편에서
43세 미혼녀가 나왔는데
나랑 외모가 너무 비슷해....................................................................... (경악)
내가 그 사람을 볼 때 드는 한심하고 측은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똑같이 느끼겠구나.................................................................
강신주가 그 여자 보고 "당신은 사랑할 준비가 안 됐다"라고 했던 거 같은데
동시에 그 여자 탓만은 아니고.. 그냥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는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랑하는 흉내를 내고 살았던 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나도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닌지 (holy smokes God forbid... throw salt knock on wood);;;;;;;
엄마 친구 M씨처럼 되는 건 아닌지..... (그래 그 아줌마는 돈이라도 많이 벌고 일 잘한다고 인정이라도 받았지... 난 일도 못하고 돈도 못 벌고... 아직은.... 뭣도 아닌데 정말..)
불안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남들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나에게는 왜 그렇게 어려운걸까?
내일모레가 서른인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티낼 줄도 모르고 고백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누가 날 좋아해도 알아줄 만큼의 눈치도 없고
사귄다 한들 사귀는 사이에는 도대체 뭘 하는 건지도 모르고...
알게 될 날이 올까? 도대체 언제? 도대체 누구와?
그런 생각도 든다: 나의 지난 30년을 모르는, 이제 갓 만난 사람과 그렇게 깊은 사이가 될 수 있을까?
물론 누군가와 만나서 결혼하게 된다면 지나온 날 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할 날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하여,
대혼란의 시대.
R군에 대해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겠고
(좋아하는게 맞다면 고백하지 말아야 할 이유만 찾고 있지는 않을텐데...)
S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미련과 아쉬움이 그렇게 큰건가?
아니면 지금 그냥 외롭고 아무한테라도 기대고 싶어서, 그나마 가깝게 느껴지는 S를 자꾸 떠올리게 되는 걸까?
주말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라톤을 했는데 (할일 다 하기 전에는 tv안보겠다던 새해 결심은 다 어디로 간건지-_-)
타블로가 하루의 행동 하나하나에 좌지우지 되며 불안해 했다 기뻐 했다 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느 순간
어? S랑 타블로랑 닮았어.. 라는 생각이 들며 자꾸 타블로 얼굴에 S가 오버랩 되면서
아 역시 출산과 육아는 꼭 경험 해 보고 죽어야 할 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또 타블로 얼굴 나오면
S랑 딸 낳아서 저렇게 예쁘게 살면 좋겠다... S도 딸이 생기면 저렇게 예뻐 하겠지.. 막 이런 생각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발견 ;;;;;;;;;;;;;;;;;;;;;;
왓 더?????
S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조차 아직까지 의식화 된 적이 없었는데,
S를 내가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조차도 굉장히 최근 2년 내에서야 하게 된 생각인데
S랑 결혼???? 애를 낳아???? 애를 키워????????????????
S뿐만 아니라 그 누구하고도 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인간이라면 당연히 밟아야 하는 수순 정도로만 생각하던 그런 일들인데...
한번도 그런 적 없던 S가, 너무나도 쉽게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마치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다는 것 처럼
전혀 romantic한 그런 건 아니었고 그냥 인사로 하는 허그긴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
우리가 알고 지낸 15년 동안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 이후로 많이 흔들리고 있던 마음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교회에서 자꾸 R이랑 마주치니까
또 R 보면 두근두근 하고.. 그래서 아, 나 R 좋아하는 거 맞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난 R과 그렇게 친하지도 않고
그냥 걔가 너무 멋있는 사람이고 멋있는 남자일 뿐인 건가?
잘생기고 (솔직히 R이 미남인 건 아니지만-_-) 옷 잘 입고 착한 그 어느 남자에게라도 끌리듯이 그냥 그런 건가? 그 specific person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아니고?
내가 R에게 바라는 건.. 교회일 하면서 자주 생기는 속상한 순간들에 그런 얘기 털어놓을 그 누군가가 있었으면, 그리고 그런 역할을 해 주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 R이라는 생각은 하는데.
그냥 그것 뿐인가?
근데
그것 뿐이면... 샌프란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기로 해 놓고서 바람맞힌 거 갖고 그렇게까지 속상했을까?
너무너무 혼란스럽다.
그리고
힐링캠프 강신주 편에서
43세 미혼녀가 나왔는데
나랑 외모가 너무 비슷해....................................................................... (경악)
내가 그 사람을 볼 때 드는 한심하고 측은한 마음을,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볼 때 똑같이 느끼겠구나.................................................................
강신주가 그 여자 보고 "당신은 사랑할 준비가 안 됐다"라고 했던 거 같은데
동시에 그 여자 탓만은 아니고.. 그냥 그만큼 사랑하는 사람을 아직까지 만나지 못했는데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사랑하는 흉내를 내고 살았던 거 아니냐고.. 그랬는데
나도 이미 그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닌지 (holy smokes God forbid... throw salt knock on wood);;;;;;;
엄마 친구 M씨처럼 되는 건 아닌지..... (그래 그 아줌마는 돈이라도 많이 벌고 일 잘한다고 인정이라도 받았지... 난 일도 못하고 돈도 못 벌고... 아직은.... 뭣도 아닌데 정말..)
불안하고... 속상하기도 하다.
남들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나에게는 왜 그렇게 어려운걸까?
내일모레가 서른인데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티낼 줄도 모르고 고백 어떻게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누가 날 좋아해도 알아줄 만큼의 눈치도 없고
사귄다 한들 사귀는 사이에는 도대체 뭘 하는 건지도 모르고...
알게 될 날이 올까? 도대체 언제? 도대체 누구와?
그런 생각도 든다: 나의 지난 30년을 모르는, 이제 갓 만난 사람과 그렇게 깊은 사이가 될 수 있을까?
물론 누군가와 만나서 결혼하게 된다면 지나온 날 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할 날이 더 많기는 하겠지만..
하여,
대혼란의 시대.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