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8, 2014

퇴근시간 카운트다운

퇴근시간 한시간 남았는데
이젠 한시간도 안남았는데
5시 20분 30분 40분
넌 그 시간에 어디에?

어젯밤 쨍그랑 깨질 것만 같던 하늘과
많기도 많던 별들 사이를 가르고 달리면서
무슨 음악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발사와
노부부와
그들이 한 말에 대해서 생각하겠지

내가 한 말은
한마디라도 생각이 날까?

내가 그에게
영양가있는
단 한마디라도 한 적이 있었던가?

이렇게 시간은 가고
우리는
우리도
가겠지
엔트로피의 법칙에 충실하게
흩어져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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