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ecial thanks to:
큰 깨달음을 주신 신애라 씨에게 각별한 감사를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긴가민가 했었어.
설마 내가 그정도인 줄은 너도 몰랐겠지!
(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웃김ㅋㅋㅋㅋㅋ)
처음엔 정말 긴가민가 했었고
알아들은 다음에는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두려워서 모르는 척 한 거였어.
설마 이제는 알겠지?
이제는 알았으면 좋겠는데.........................
나는 이제 알겠는데...
너를 알고 지낸 그 긴 시간 동안
그날 딱 한번을 제외하고는
네가 그렇게 뻔하게 나온 적 없었다는 거.
그날 너 진짜 마음 단단히 먹고 나왔었다는 거.
난 이제는, 이제서야, 다 알겠는데...
그날 너도 나도 옷 진짜 빡세게 입고 나갔던거 기억나?
(그때만 해도 우리 꽤 괜찮았는데. 이제는 이렇게 늙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얼마나 추웠는지도?
(그래서 네가 몇번이고 꼼수 썼는데 내가 안 받아준 것도?ㅋㅋㅋ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난 어쩜 그렇게 볍신이었는지ㅠㅠㅋㅋㅋ)
그날 우리가 갔었던 까페에서 네가 무얼 먹었는지,
그날 우리가 어디서 무슨 영화를 봤었는지,
(그리고 나는 그 영화를 너 때문에 두 번 봤다는 것도)
너와 헤어지는 지하철 안에서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뭐라고 마음먹었는지,
그리고 두어 해가 지난 후 다시 만났을 때
그날 우리가 갔었던 까페가 없어졌던 것도,
내가 왜 약속에 늦었는지도 (RA 흑역사....다시는 안할테다),
하나부터 열까지 나는 다 기억하는데,
몇 년에 걸쳐 곱씹어 생각하고 또 생각했고,
이제서야 그게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는데...
너는 기억할까?
그리고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까? 그때 내 마음을?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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