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어쩌다 보니 또 얼렁뚱땅 이 시간이 되어버렸군...
근데 난 이 시간이 너무 좋아
이시간이 되면 감수성이 폭발해서
가사가 없는 음악들을 찾아 인터넷의 바다를 이리저리 헤엄치다가
접어올린 당신의 청바지를 사랑하오
그런 당신을 사랑하오
그런 당신을 미워하오
30분씩 지각해 가면서도 샤워하고 머리 드라이하고
굳이 그 위에 모자를 눌러쓰고 오는 그대의 정성을 사랑하오
그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그대를 미워하오
뭐 이따위 쓰잘데기없는 생각들 부둥켜 안고 있다가
이러다간 잠 없이 아침을 맞이해 버리겠구나,
라는 무시무시한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온전히 내것인것만 같은 이 시간이
너무 좋아서
'늦어도 1시에 잠자리에 드는 discipline정도는 있어야지' 하는 다짐을 매일 하고 또 어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