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December 8, 2012

"I think you're a person with many layers,"

"너랑 1년을 같이 일해봤는데도 너라는 사람 참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 내가 이 바닥에서 일한지 17년차인데, 이 바닥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 파악 안되는 사람들의 Top 5 안에 네가 들어 있어." 

"왜 슈렉에 그런 말 나오잖아. Ogres are like onions; they have layers. 너도 그런 사람 같아. 겹겹이 층이 많은 사람."

"네가 겉모습은 tomboy처럼 그러고 다녀도 속은 아주 천상 여자인 것 같아."

"너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 그중에 대부분은 네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너의 control 아래 있지 않은 것들이거나 정말 쓸데없는 고민들일 것 같아. 똑똑해서 더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너의 어려움의 대부분은 너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것 같아. "
(그래 솔직히 이 quote는 내 맘대로 편집한게 좀 많다ㅋㅋㅋ)

"뭐가 그렇게 두려워?"

"힘 좀 빼고 살아. 너를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받게 하는 요소들을 최대한 없애면서 살라고."


너무 많이 파악당해 버린 것 같고
벌거벗겨진 것 같고 
숨을 곳이 아무 데도 없는 것만 같았는데
누군가가 나를 이해해 보려고 아주 많이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고맙고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도 
나를 이해해 보려고, 나를 받아들여 보려고
무던히도 애썼던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런 마음에 고마워 할 줄 몰랐던 것 같다.
지금보다도 더 심하게 내 안에만 갇혀 있어서,
그런 사람들로부터 내가 도망쳤던 것 같다. 

그때 나는 내 나름의  참 이상한 사춘기를 겪고 있었구나, 
하고 이제 와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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