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1, 2014

악몽

1. 야 여기가 무슨 열대우림이냐
아침부터 28도 최고기온 32도 저녁때되니까 비오고...

2. 아까 잠깐 낮잠이 들었는데, 너무 현실적인 악몽을 꾸었다.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손가락이 퉁퉁 부으시고
할머니는 어쩔 줄 몰라 하시고
엄마가 미국집에 같이 살러 오셨다.
나는 발을 쾅쾅 구르고 literally 펄쩍 뛰고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꽥꽥 지르며 울었다.
이게 뭐냐고. 나의 낡아빠진 남색 쟌스포츠 가방을 끌어안고서.
집안에 새가 들어와서 나가려고 미친듯이 날아다니면서 자꾸 벽에 부딛히고
(이건 며칠전에 실제로 있었던 일)
창밖에는 시커먼 먹구름에 비가 오고 있었다.

3. (억지로 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저정도가 worst case scenario라면,
지금 내 삶은 그리 나쁜 게 아니야.
당연한 소리.
안다, 나도.. 복에 겨운 내가 이따위 소리 해 대는거 정말 재수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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