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rch 2, 2014

what now?

알겠어
그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이제 정말 알 것 같은데
좋은사람인거 알겠고 착한사람인거 알겠는데
여자로 안봐주는거
나랑 손을 잡는다던가 뽀뽀를 한다던가
그런건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마음인거 알겠는데

그럼 이제 어떡해야 되는거지
짜져 있어야 되는건가
더이상 쪽팔리지 않으려면, 
나혼자만 속상하고 아무도 모르는 그런 상황들 계속 반복하지 않으려면
더이상 좋아하는 티 내지 말고
그러는게 맞는거겠지

그사람하고는 물 건너 간 거겠지?

빨리 마음 접으려고 노력하는게 맞는거겠지?

다음에 만나게 될 사람을 위해 더 여성스럽게 나를 가꾸는 게 맞겠지?
살도 빼고 화장도 연습하고 옷도 여자같이 입고 말도 우아하게 하고 많이 웃고
그러면서 빨리 그사람 잊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게 맞겠지?

근데 이러다가 평생 계속 포기만 하고 살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다...



Cf.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S그녀석은 참 신기하다
내가 그렇게 대놓고 찼는데
그래도 그 순간에는 엄청 쪽팔렸을텐데
어떻게 바로 돌아서서 씩씩하게 살수 있었던거고
어떻게 나랑 놀러가고 영화도 보고 지 여자친구 얘기도 하고 첫키스 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떻게 우린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는걸까?
걔는 도대체 나에 대해 어떤 마음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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