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17, 2012

너와 내가

너와 내가 이만큼의 사이라도 될 수 있을까.
언제쯤 너에게 솔직하게 말을 꺼낼 수 있을까.
아니, 그것보다 먼저
언제쯤 나 자신에게 너에 대한 내 마음을 인정할 수 있게 될까.



분명히 이 둘은 서로 좋아서 죽고못사는 사이인데
서로를 그저 베스트 프렌드라고 칭하며
다른사람들과 자유롭게 데이트하고 그런다.

이 둘이 제발 꼭 결혼하길 바란다.

그리고 너와 나는...

결혼이고 어쩌고까지 생각할 단계도 아니고

그냥,

네가 그 옛날에 용기내어 나에게 고백했을 때
그 옛날에 어린 내가 참으로 폭력적으로 너에게서 그 고백을 쥐어짜냈을 때
네가 느꼈을 부끄러움에 대해 미안했다고,
사실은 넌 나에게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 때 내가 너무 용기가 없어서, 내가 너무 어렸어서
우리가 한번도 갖지 못했던 기회,
내가 우리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그런 관계,
그런것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해봤는데 아니다 싶으면 그대로도 괜찮고.
해봐서 잘 되면... 그러면 또 take it from there 하면 되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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