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November 10, 2010

너무 보고싶다

너무너무 보고싶다, 는 말을
항상 reciprocate해줘서
그리고 난 네가 너무 좋다, 라는 말도
너같은 친구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라는 말도
항상 나에게 되돌려 줘서
난 정말 코가 짠하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동받고, 행복하다.
나에 대해 네가 그렇게 느낀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고, I feel like it's a gift that is better than what I deserve.
네가 하는 말이 진심일까, 의심하고 고민하고 흔들리지 않아도 되어서, 더더욱 가슴이 터질 것 같이 기쁘다.
널 만나서 알게 되고, 친구로 여기게 된 것은 정말 신께서 나에게 주신 많은 축복 중에 내가 가장 소중히 cherish 하는 것 중 하나란다.
그래서 너를 아주 오랫동안, 어쩌면 영영, 못 보게 될까봐 너무 두렵다.
나중에 우리 둘 다 돈 많이 벌어서 둘이 어느 나라에 있던지 상관없이 마음만 먹으면 슝 날아가서 만날 수 있게 될 날이... 오겠지,, 라는 오만한 믿음은 있지만
그 때 만나면 지금 널 만나면 느낄 수 있을 그런 벅찬 느낌일까,
혹시나 그렇지 않게 되어 버리는 건 아닐까,
정말로 두렵다.

그런데..
너무너무 보고 싶어서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라고 얘기하면 넌 그게 이해가 될까?
더 직설적으로 얘기하자면, 너는 같은 마음이 아닐까봐 두렵다.

네가 너무너무너무 좋다,
너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것은 편안함 이상이다.......
그렇지만 "스끼데스!" 라던가 "사랑한다"라는 말로는 이 느낌을, 이 관계를, 표현하기에 부적절한 것 같다.

네가 나와 있을 때 느끼는 것은 편안함 -- 그것이 아주 크고 넓은 편안함이라고 할지라도 --
믿음직함, 솔직해도 괜찮다는 자유로움,..?
네가 나와 있을 때 그런 것을 느낀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지만
내가 느끼는 편안함 너머의 떨림? 흥분? 혹시나 드러날까 누르고 있어야 하는 그 무언가.. 너와 함께 있을 때면 왠지 조심하게 되는 것 (for what, I have yet to identify)..?
너는 그런것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해야 하나?
네가 그런 것을 느끼지 않는 것은 별로 아쉽지 않은데
내가 너에 대해 느끼는 것을 말할 수 없음은 매우 아쉽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매우 이기적인 생각이군. 흐음.)

S와는 나의 이런 마음에 대해 한마디도 얘기해 보지 못하고 답답하게 흐지부지 된 것을 이미 겪어 보았기 때문에 (물론 지금도 얼마든지 bring up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어색해져 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S가 너무 아끼는 사람이 생겨 버려서, 그런 얘기를 함부로 bring up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얘기를 했다가는 S가 갑자기 '나보고 어쩌라는 건가'하고 고민할까봐, 혹은 'I cannot give you what you want'라고 딱잘라 말해버릴까봐, 그런 걱정도 있고..)
더더욱, 너와는 이런 얘기, 직접 얼굴 마주보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아마도 우리가 한참 더 '어른' 이 된 후에서야 그럴 기회가 생길 것 같다.
그때가 되면 이런 얘기 하는 건 너무 우스울 것 같고 너무 어색할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넌 이미 D와 결혼을 했거나 다른 significant other를 만났겠지.

후아.............................

그래서, 결론은,

너무너무너무 보고 싶다,
근데 아무리 빨라도 2014년 전에는 못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찢어질 것 같다,
그리고
너는 왜 나만큼 안 아쉬워 하냐!!!!!! (캬릉~!)

뭐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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